사단법인 한국모금가협회가 개설한 ‘비영리 투명성과 회계’ 강좌에 전국에서 찾아온 모금기관 담당자들의 눈과 귀가 쏠렸다.
대한민국 고액 펀드레이저 1호 황신애 상임이사(한국모금가협회)는 13일 ‘비영리단체의 투명성, 이렇게 보완하라’는 강의를 통해 “유리처럼 보여주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제대로 된 정보냐가 관건”이라며 “기부자들의 강해진 욕구를 수용해 모금의 파이를 키우는 전략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역설했다.
그는 “이제는 기부자들이 원하는 데이터가 있을 경우 단체들은 가감 없이 그 데이터들을 공개할 수 있을 정도로 투명한 운영을 해야 하는 정보 공개 사회가 되었다는 점을 이해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데이터 공개가 신뢰를 좌우하는 만큼, 좋은 평판을 얻으려면 정보를 숨김없이 보여줘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페이스북의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인 마크 저커버그가 했던 “앞으로 프라이버시는 없다”는 말을 인용하며 “모금단체, 정부, 개인이 더이상 감추고 싶은 것이 있어도 감출 수 없는 시대가 된 만큼, 최대한 정보를 공개하되 합리적 약속 안에서 풀어가는 것이 과제”라고 진단했다.
그는 또 “투명성은 다 보여줄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라며 “투명성보다 투명한 정보공유가 중요하기 때문에 적절한 정보를 시의성있게 드러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이날 두번째 강의를 담당한 김덕산 회계사(사단법인 한국공익법인협회 대표)는 ‘재정투명성을 위한 회계 실무’라는 제목의 강의를 통해 “공익법인에 대한 관리감독이 강화되는 추세이기에 공익법인 관련 법령개정에 주의를 기울이고, 공익법인 관련 의무에 대해 놓치지 않도록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한국공익법인협회는 500여명의 공익 법인 실무자들이 회원으로 가입한 기관으로 공익 법인 실무자들을 위한 교육을 정기적으로 개최하고 있다.
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