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유학생, 英 관광지 절벽서 사진 찍다 추락해 사망

입력 2017-10-13 18:08
세븐시스터즈/사진=구글캡처

영국의 유명 관광지 ‘세븐 시스터즈’에서 한국인 유학생 A(23·여)씨가 사진을 찍기 위해 포즈를 취하다 60m 절벽 아래로 추락해 숨졌다고 BBC 방송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세븐 시스터즈는 영국 남부 이스트 서식스에 위치한 해안 절벽이다.

A씨는 당시 다른 한국인 관광객 B(24)씨를 발견하고 사진을 찍어 달라고 부탁했다. B씨에게 카메라를 맡긴 A씨는 절벽을 등지고 점프하며 포즈를 취했다. 이 과정에서 발을 헛디디며 절벽 아래로 추락했다고 BBC는 전했다.

당시 사진을 찍어주던 B씨는 “모르는 한국 여학생에게 사진을 찍어 달라는 부탁을 받고 촬영하던 중 그 학생이 절벽 아래로 추락했다”고 진술했다고 한다.

사고가 벌어지자 B씨는 바로 현지 경찰에 신고했고 출동한 구조대는 절벽 아래에서 A씨의 시신을 발견했다. 부검을 통해 밝혀진 직접 사인은 심각한 머리 부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구조 당국 관계자는 안타까운 죽음에 애도를 표하며 절벽에 경고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안태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