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위원회 주승용 의원(국민의당, 여수시 을)은 13일 LH가 매입임대 사업을 하면서 전남지역에 대한 매입이 거의 이뤄지지 않아 전국 최하위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주 의원에 따르면 LH는 저소득층의 주거지원을 위해 지난 8월말까지 주택 7만7180호를 매입해 저렴한 비용으로 주민들에게 임대를 해 주고 있는 가운데 전남지역은 124호만 매입했다. 이는 전국 주택 매입률의 0.16% 밖에 되지 않는 수치다.
반면에 전체 매입임대의 49.6%인 3만8328호를 수도권(서울·인천·경기도)에서 추진해 상대적으로 경제력이 열악한 지방의 주거개선은 외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과 광역시를 제외한 광역지역의 매입임대 사업과 비교할 때도 전남은 경남의 4240호, 경북 2914호, 강원 2211호, 전북 3354호, 충북 2191호, 충남 1149호와 비교가 되지 않는 수치다. 심지어는 906호를 매입한 제주도와도 비교가 안 될 정도로 적은 숫자이다.
이에 주 의원은 “전남의 매입임대가 전체의 0.16%인 124호에 불과하다는 것은 아예 사업을 안했다고 볼 수밖에 없을 정도이고, 전남의 홀대라고 볼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주 의원은 이어 “LH는 왜 이런 결과가 나왔는지, 사업추진 내역을 조사하고 잘못된 점이 있다면 바로 잡아야 하고, LH가 인구수를 기준으로 삼고 인구가 많은 수도권에서만 임대주택을 매입한 결과 경제사정이 열악한 지방이 외면당하고 있다”면서 “단순히 인구수와 사업의 편의성만 생각해 매입임대를 할 것이 아니라 지역의 경제사정과 형평성을 고려해 사업을 추진해 나가야한다”고 강조했다.
여수=김영균 기자 ykk22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