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공공자전거 ‘따릉이’ 타고 서울에서 부산까지 종주

입력 2017-10-13 14:58 수정 2017-10-13 14:59
창녕 함안보 지나는 김동겸씨 따릉이 모습. 서울시 제공

유튜브 크리에이터 김동겸(25)씨는 자전거 하나에 의지해 지난 6일부터 12일까지 서울에서 부산까지 약 590㎞에 이르는 대장정을 마쳤다. 국토종주길에 김씨는 서울시 공공자전거 ‘따릉이’를 선택했다. 평소 따릉이를 즐겨 타던 김씨의 호기심으로 시작된 일이었다. 김씨 역시 종주 전에는 성공하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가 더 컸다.
 하지만 김씨의 발이 돼 준 따릉이는 긴 구간을 여행하면서도 단 한 번의 펑크 없이 종주를 도왔다. 잦은 고장을 예상해 김씨는 비상용 공구까지 챙겨갔지만 따릉이는 고장은커녕 바퀴에 바람도 빠지지 않고 달려줬다.
 
충북 괴산 이화령 앞에서 따릉이와 함께 기념촬영 한 김동겸씨. 서울시 제공

 김씨는 13일 특히 라이더들에게 최대 난코스로 꼽히는 새재 자전거길 소조령~이화령 구간을 지날 때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이 코스는 산악용 자전거(MTB)를 타고 올라도 힘든 구간으로 알려져 있다. 김씨는 “가파른 언덕을 오를 때면 정말 힘들었지만 나보다 더 튼튼하게 달려주는 따릉이를 보면서 포기하고 싶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10만명이 넘는 유튜브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는 김씨는 ‘따릉이 타고 서울에서 부산가기’ 관련 영상을 오는 28일부터 자신의 유튜브 채널(DKDKTV)에서 5편에 걸쳐 선보일 예정이다.

김유나 기자 spri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