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 발생 3년여 만에 가족의 품으로 돌아온 이영숙씨가 전남 목포신항을 떠난다.
지난달 23일 이곳에서 영결식을 치르고 떠난 단원고 조은화·허다윤양에 이어 세 번째다.
세월호 현장수습본부는 13일 오전 8시 목포신항에서 이영숙씨의 영결식을 치른다고 12일 밝혔다.
영결식 뒤 운구차로 옮겨진 이씨의 유해는 세월호 앞을 지나 남은 미수습자 가족, 현장 관계자들과 마지막 인사를 나누고 부산으로 향한다.
이씨의 가족들은 부산 시민장례식장에서 3일장을 치른 뒤 인천가족공원의 세월호 일반인 승객 희생자 추모관에 이씨의 유해를 안치할 예정이다.
이씨의 유해는 지난 5월 22일 세월호 3층 선미 좌현 객실에서 머리부터 발까지 온전한 사람 형태로 수습됐다. 이씨가 세월호에 타고 있을 때 입었던 자줏빛 겉옷과 신발, 옷은 물론 신분증까지 발견됐다.
이씨는 2014년 4월 16일 제주도 이사를 계획한 아들의 이삿짐을 싣고 세월호에 올랐다가 사고를 당했다.
2013년 1월 제주도 호텔 주방에 일자리를 구하고 아들과 함께 살기 위한 집을 겨우 구했지만 연고지인 인천에 갔다가 이삿짐을 싣고 돌아오던 중이었다.
현재까지 이씨를 비롯해 단원고 허다윤양과 조은화양, 고창석 교사의 유골이 발견돼 신원이 확인됐다.
아직 돌아오지 못한 미수습자는 단원고 박영인·남현철군, 단원고 양승진 교사, 권재근·권혁규 부자 등 모두 5명이다.
목포=김영균 기자 ykk222@kmib.co.kr
세월호 참사 3년 만에 돌아온 이영숙씨 13일 목포신항서 영결식
입력 2017-10-12 18: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