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미, “파리바게뜨, LG유플러스 등에는 직접 고용이 답”

입력 2017-10-12 17:55

파리바게뜨, LG유플러스 등 간접고용으로 물의를 빚은 기업들에 대해 이정미 정의당 의원이 “직접 고용이 답”이라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12일 열린 고용노동부 국정감사에서 김영주 고용노동부 장관에게 학교 비정규직 처우 개선 문제, 파리바게뜨의 제빵사 불법파견 논란 등에 대해 발언했다. 특히 “파리바게뜨가 최근 근로감독을 통해 불법적 인력운영을 해왔다는 사실이 밝혀졌지만 시정요구에 대해 아직까지 아무런 대답을 내놓지 않고 있다. 오히려 협력업체를 앞세워 잘못된 인식을 확산시키면서 본사의 책임을 회피 하려고 하고 있다”고 강하게 질타했다.

또 파리바게뜨 협력사인 아라민테크와 유니토스가 신한카드 등 대기업에 인력을 파견하는 회사인 점을 언급하며 “제빵에 대한 기술 없이 단순히 사람만 수급하는 곳에 파견을 허용해주자는 것은 본사에 불법파견을 합법적으로 승인해주는 것밖에 안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일각에서 대두되고 있는 합작회사 대안에 대한 자신의 생각도 드러냈다. 이 의원은 “합작회사가 가맹업과 인력업을 포괄하는 회사로 만들어질 경우 프랜차이즈업이 더 이상 존립할 수 없다. 결국 현재의 5000명에 대해 직접 고용하는 대안밖에 없다”고 설명하며 합작회사의 한계를 지적했다.

이 의원은 의사진행 발언에서 “SPC(파리바게뜨의 모회사)의 5000명 노동자들에 대한 불법 행위에 대해 시정하려고 하는 노력을 한다면 허영인 회장을 불러야 하는데 왜 증인명단에서 빠진 것이냐”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날 국감에서는 허영인 SPC그룹 회장, 강원랜드 최흥집 전 사장,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 등 증인 채택에 대한 공방이 벌어졌다.

우승원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