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십억 원의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박인규 DGB금융지주 회장 겸 대구은행장이 13일 경찰에 출석한다.
12일 대구지방경찰청은 배임 및 횡령 혐의를 받는 박 회장을 13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하겠다고 밝혔다.
경찰은 박 회장을 상대로 비자금 규모와 사용처 등을 추궁할 계획이다. 또 비자금 조성에 관여한 전·현직 비서실장, 자금담당자 등 간부 5명도 차례로 불러 조사한다. 경찰은 앞서 지난달 5일 은행 본점 등 12곳을 압수수색해 컴퓨터, 장부, 입출금전표 등을 확보하고 분석 작업을 진행해 왔다.
박 회장 등은 대외영업활동과 직원격려 등을 목적으로 상품권을 구매한 뒤 수수료 5%를 공제하고 현금으로 바꾸는 이른바 '상품권깡'으로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를 받고 있다.
최민우 기자 cmwoo1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