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건만남 할래요?" 성매수남 협박 수천만원 뜯은 10대 청소년 무더기 검거

입력 2017-10-12 16:29 수정 2017-10-12 16:30
사진=국민일보 DB

조건만남을 미끼로 수천만원대 강도행각을 벌인 10대 청소년 6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제주 서부경찰서는 강도상해 혐의로 A(18) 군 등 총 6명을 붙잡아 이 가운데 5명은 구속하고 1명은 같은 혐의로 입건했다고 12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남학생 4명, 여학생 2명으로 구성된 이들 청소년은 인터넷 메신저로 남성들을 유혹했다. 이들은 여학생이 남성과 함께 제주 시내 모텔 등 숙박업소에 들어가면 남학생들이 곧이어 현장을 덮친 후 성매수남을 협박해 돈을 갈취하는 수법으로 지난 4일부터 9일까지 총 6차례에 걸쳐 3870만원을 뜯어낸 혐의를 받고 있다. 여학생들은 남성과 실제 성관계는 맺지 않았다.

이들은 성매수남들이 사실이 외부에 알려지는 것을 두려워하며 이를 무마하기 위해 현금을 쉽게 내준다는 점을 노려 범행을 저질렀다. 붙잡힌 청소년 6명 가운데 3명은 학업을 중도에 포기한 '학교 밖 청소년'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들 청소년을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최민우 기자 cmwoo1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