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지윤 명창 13일 국립극장 무대서 '심청가' 5시간 완창 무대 선다

입력 2017-10-12 11:24

명창 오지윤(52)의 심청가 완창공연이 13일 오후 5시 국립극장 별오름극장에서 펼쳐진다.

‘오지윤의 혼의 소리’라는 타이틀로 올려지는 이번 무대는 40년 소리인생의 모든 것을 심봉사와 심청이라는 인물을 통해 쏟아낸다. 오 명창 특유의 영혼 언어가 인간의 번뇌와 내면을 소리로서 관객에게 닿는 공연으로 장장 5시간에 걸쳐 계속된다.

오 명창은 “두 인물을 통해 인간의 본질인 생로병사, 희노애락을 관객들이 느꼈으면 좋겠다”며 “제 소리가 혼자가 아닌 따뜻한 세상을 만드는데 도움이 됐으면 하는 작은 바램이 있다”고 말했다. 오 명창은 이번 공연을 위해 경기도 양평 한적한 주택에 기거하며 소리 공부를 계속해 왔다.

이번 심청가 완창무대는 1막과 2막으로 나누어 펼쳐진다. 1막의 주제는 ‘생·노·병·사’로 정상화 고수가, 2막은 ‘희·노·애·락’으로 윤재영 고수가 호흡을 맞춘다. 이날 무대는 박재희 한국고전문화콘텐츠연구원장이 사회를 맡는다.

오 명창은 판소리의 원형을 중시하면서도 동·서양의 만남인 클로스오버의 미래비전인 세계시장을 개척하기 위한 일념으로 3년간의 혹독한 독공을 통해 빚어내는 가인으로 알려져 있다. 또 판소리를 오페라의 아리아처럼 편곡해 부르는 ‘판페라’를 대중에게 알린 주인공이기도 하다.

전정희 기자 jhje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