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세의 호주 여성이 바다 옆 풀장으로 밀려들어 헤매던 상어를 바다로 풀어주는 영상이 화제를 낳고 있다. ‘상어 카우보이’라는 별명도 붙었다.
주인공은 멜리사 해다이어씨로 지난 9일 호주 시드니의 오크 파크 풀장에서 수영을 즐기다 상어 한 마리를 발견했다. 풀장은 바다와 담 하나를 사이에 둔 곳으로 상어가 조류에 떠밀려 풀장에 들어 온 것으로 보인다. 멜리사는 조심스럽게 다가 간 뒤 상어를 붙잡아 번쩍 들어 바다로 풀어줬다. 멜리사는 BBC와의 인터뷰에서 “아마 상어가 길을 잃은 듯했다. 상어는 애기나 마찬가지였다. 던져 버리는 데는 큰 문제가 없었다”고 말했다.
멜리사로부터 구원을 받은 상어는 포트 잭슨 상어. 주로 호주 동부 해안에 서식하는 상어로 1m 안팎의 크기에 인간을 해치지는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상이 공개되자 네티즌들은 “레전드급” “가장 호주스럽다”며 환호했다. 멜리사는 현재 부동산회사에서 근무 중이다.
맹경환 기자 khmae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