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종환 장관 “평양이 아니라 평창을 기억하게 될 것”

입력 2017-10-11 19:26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11일 서울 금천구청에서 열린 ‘월드 컬처 콜라주' 개막 기념행사에서 평창동계올림픽에 참가하는 각국 외교 인사들과 간담회를 갖고 있다. 문체부 제공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11일 서울 금천구청 금나래아트홀에서 열린 ‘월드 컬처 콜라주(World Culture Collage)' 개막 행사에서 주한 외교 인사들에게 “평창올림픽·패럴림픽의 전 과정을 통해 우리 정부의 평화 의지와 위기관리 능력을 보여주겠다”며 평화 올림픽을 강조했다.

도장관은 “30년 전 1988서울올림픽을 치르기 직전에도 대한항공 여객기 격추 사건 있었지만 대회를 안전하게 치러냈고 2002년 한일월드컵도 연평해전이 있었지만 성공적으로 치렀다”면서 “2003년 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 2010년 G20 정상회의, 2011년 육상선수권대회 등 대규모 국제대회를 안전하게 성공적으로 개최한 나라가 대한민국”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북한 팀이 올림픽 출전권을 딸 가능성이 있다”며 “북한이 평창올림픽에 참여하게 되면 무리한 군사적 도발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우리 정부는 참가 선수단과 관람객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범정부적으로 안전 대책을 추진하고 테러에도 대비하고 있다”고 했다.

평창올림픽을 문화올림픽으로 만들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도 장관은 1994년 노르웨이 릴레함메르 동계올림픽을 언급하며 “전 세계인이 릴레함메르라는 도시를 20여년이 지난 지금까지 기억하는 건 동계올림픽 때문이다. 올림픽은 그만큼 힘이 있다. 이번 올림픽이 끝난 뒤 평양이 아니라 평창을 기억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이 행사에는 이탈리아 네덜란드 노르웨이 쿠웨이트 에콰도르 등 12개국의 대사를 포함한 23개국 40여 명의 주한 외교 인사들이 참석했다. 평창올림픽 관련 문화행사인 ‘월드 컬처 콜라주’는 다음달 5일까지 전국 46곳에서 연극 무용 음악 전시 등 다양한 형태로 진행된다.

강주화 기자 rul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