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11일 서울 금천구청 금나래아트홀에서 열린 ‘월드 컬처 콜라주(World Culture Collage)' 개막 행사에서 주한 외교 인사들에게 “평창올림픽·패럴림픽의 전 과정을 통해 우리 정부의 평화 의지와 위기관리 능력을 보여주겠다”며 평화 올림픽을 강조했다.
도장관은 “30년 전 1988서울올림픽을 치르기 직전에도 대한항공 여객기 격추 사건 있었지만 대회를 안전하게 치러냈고 2002년 한일월드컵도 연평해전이 있었지만 성공적으로 치렀다”면서 “2003년 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 2010년 G20 정상회의, 2011년 육상선수권대회 등 대규모 국제대회를 안전하게 성공적으로 개최한 나라가 대한민국”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북한 팀이 올림픽 출전권을 딸 가능성이 있다”며 “북한이 평창올림픽에 참여하게 되면 무리한 군사적 도발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우리 정부는 참가 선수단과 관람객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범정부적으로 안전 대책을 추진하고 테러에도 대비하고 있다”고 했다.
평창올림픽을 문화올림픽으로 만들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도 장관은 1994년 노르웨이 릴레함메르 동계올림픽을 언급하며 “전 세계인이 릴레함메르라는 도시를 20여년이 지난 지금까지 기억하는 건 동계올림픽 때문이다. 올림픽은 그만큼 힘이 있다. 이번 올림픽이 끝난 뒤 평양이 아니라 평창을 기억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이 행사에는 이탈리아 네덜란드 노르웨이 쿠웨이트 에콰도르 등 12개국의 대사를 포함한 23개국 40여 명의 주한 외교 인사들이 참석했다. 평창올림픽 관련 문화행사인 ‘월드 컬처 콜라주’는 다음달 5일까지 전국 46곳에서 연극 무용 음악 전시 등 다양한 형태로 진행된다.
강주화 기자 rul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