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성 난청으로 고생하시는 부모님을 위한 첫 단계, 보청기 착용으로...

입력 2017-10-11 18:00

# 회사원 박모씨는 이번 추석 연휴를 맞아 연로하신 아버님과 가족 여행을 다녀왔다. 오랜만에 여행하면서 긴 시간 같이 대화하다 보니 아버님이 자꾸 되묻고, 엉뚱한 대답을 해서 대화할 때마다 소리를 지르다 보니 짜증으로 연결되는 경우가 많았다. 즐거워야 할 여행이 서로 간에 제대로 된 의사소통이 안 되다 보니 본의 아니게 상처를 주게 되었다.

노인성 난청은 노화가 진행됨에 따라 소리를 전달하고 인지하는 청각 기관의 손상으로 청력이 약해지는 것을 말한다. 뿐만 아니라 못 듣는 상태를 계속 방치하면 인지 능력이 더 떨어질 수도 있다. 의사소통이 원활치 않아 소통 창구가 줄어들다 보면 뇌의 인지 기능에 영향을 주고 대인 관계도 단절되어 우울증, 치매 발생을 촉진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오고 있다. 청력저하는 심리사회적인 측면에서 영향을 주기 때문에 65세 이상의 노인이라면 반드시 청력을 체크해볼 필요가 있다.

청각기관의 노화현상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나 방치하면 난청 정도와 말소리 분별 능력의 저하가 심각해진다. 보청기는 청력에 맞춰 증폭된 소리가 뇌를 자극하여 난청이 진행되는 것을 막아주는 역할을 한다. 때문에 보청기 착용은 난청을 극복하기 위한 청능 재활을 시작하는 첫 단계인 것이다.

황혜경보청기 청각언어센터의 황혜경 대표원장은 "명절이 지나면 부모님 난청에 대한 전화 문의가 많이 온다"며 "저하된 청력은 다시 되돌릴 수 없으므로 대화에 불편함을 느끼면 적기에 보청기 착용을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또한 "길어진 노년 생활을 행복하게 살아가기 위해서는 빠른 청능 재활을 시작해야 하며 평생 청력 관리를 해줄 수 있는 믿을 수 있는 보청기 전문점을 선택해야 한다"고 전했다.

한편, 보청기 전문 청각학 석박사로 구성된 황혜경보청기 청각언어센터는 14년째 개인의 청력 정도, 연령 및 주요 생활환경에 알맞은 보청기를 추천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정기적인 청력평가와 실이측정 및 성능분석 장비 등 첨단장비를 갖추고 평생 사후 관리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부모님이 예전과 다르게 대화에 잘 참여하지 않고 다소 소극적이거나 질문과 다른 대답을 한다면 청력평가를 받도록 하는 것이 필요하다.

디지털기획팀 이세연 lovo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