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여성 빈혈 환자가 꾸준히 늘고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건강보험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2015년 기준 빈혈 환자의 약 30%는 40대 여성으로 전체 환자 중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여성 빈혈의 90%는 철분이 부족해 발생하는 ‘철 결핍성 빈혈’인데, 여성의 경우 월경 때 철분이 다량으로 함께 빠져나가 빈혈이 발생하기 쉽다. 특히 40대 이후엔 생리량 증가와 자궁 질환 등의 원인에 의해 빈혈 발생 위험이 더욱 커진다.
빈혈은 피로감, 무기력감, 현기증, 기억력 감소 등의 증상을 비롯해 심계항진, 호흡곤란, 심장비대와 같은 심혈관계 및 호흡기 질환을 일으킬 수 있어 평소 철분 관리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철 결핍성 빈혈은 보통 철분제를 복용하면 1~2개월 이내에 정상수치로 돌아온다. 그렇다면 빈혈 개선을 위해 철분제를 구매할 땐 어떤 사항을 중점적으로 살펴봐야 할까.
가장 먼저 눈여겨봐야 할 것은 원료의 출처다. 유산균과 같이 자연 유래 원료로 만든 철분제는 식품에 들어있는 철분의 형태와 유사해 체내 안전성이 뛰어나다. 원물에 붙어있던 각종 보조인자가 함께 함유돼 있으므로 대사율도 높다.
철분의 종류를 확인하는 것도 중요하다. 철분은 크게 헴철과 비헴철로 구분된다. 일반적으로 헴철의 흡수력이 좋고 비헴철의 흡수력은 떨어진다고 알려졌으나, 헴철의 흡수율이 늘 일정한 반면 비헴철은 체내 상황에 따라 흡수율을 탄력적으로 조정한다. 따라서 철 결핍 상태에서는 비헴철을 섭취하는 것이 효과적인 철분 보충에 도움이 된다.
실제로 한국영양학회의 ‘영양학 최신정보’에 따르면, 체내의 철분이 부족할 경우 비헴철의 흡수율은 최대 50%까지 올라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화학부형제 사용 여부를 확인하는 과정 역시 필수적이다. 화학부형제는 타블렛(알약)을 제조할 때 원료 가루를 뭉치게 하고 겉면을 코팅하며 굳기를 방지하는 용도로 첨가되는 물질이다. 이산화규소, 스테아린산마그네슘, 히드록시프로필메틸셀룰로오스 등이 있는데, 이러한 화학부형제는 오랜 기간 체내에 쌓이면 유해성 우려가 있어 가능한 피하는 것이 좋다.
화학부형제를 쓰지 않고 제조한 철분제를 고르고 싶다면 강력한 압력만을 이용해 타블렛을 만들어내는 무(無)부형제 비타민을 선택하면 된다.
무부형제 비타민 브랜드 뉴트리코어 관계자는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철분제를 고르려면 제품의 원료와 종류를 살펴보고 화학부형제 첨가 여부를 확인하는 과정을 필수적으로 거쳐야 한다”며 “아울러 철분의 체내 흡수율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되는 비타민C가 함께 함유된 제품을 고르면 더욱 극대화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디지털기획팀 이세연 lovo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