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계에 따르면 회전근개에 작은 파열이 완전파열로 진행되는데 걸리는 시간은 불과 2, 3년 정도라고 한다. 특히 파열된 힘줄에는 힘줄 재생을 위한 혈액공급이 원활하지 못해 단기간 내 힘줄이 주변 지방조직으로 변성되거나 죽어버리는 괴사가 발생한다. 파열된 힘줄을 봉합하는 회전근개파열 치료에서 힘줄의 변성과 괴사는 곧 치료불가라고 볼 수 있을 만큼 치명적 문제로 이 경우는 회전근개파열 치료에 ‘난제’로 여겨져 왔다.
회전근개파열 치료 난제는 결국 소실되거나 변성된 힘줄을 어떻게 봉합하는 것이다. 만약 불완전 상태로 봉합하게 된다면 어깨 불안정성과 그로인한 다양한 견관절 합병증 및 어깨관절염 조기 발생을 야기하기 때문이다.
이 난제의 해결은 사람의 피부와 동일한 구조로 화상치료에 이용되던 동종진피를 힘줄 대신 접합하는 데서 찾았다. 특히 최근에는 힘줄이식과 함께 봉합을 동시 진행이 가능한데 이 분야에 세계적인 석학으로 꼽히는 이가 연세건우병원 어깨수술팀 문홍교 원장 이다.
연세건우병원 어깨수술팀은 국제관절내시경 및 힘줄이식술 수련교육 병원으로 지난 2월 이를 배우기 위해 내한한 인도 대학병원 Dr.Amyn과 Sachin은 “힘줄이식은 회회전근개파열 수술 중 고난이도의 술기다. 세계 어디에서도 쉽게 접하기 어려울 뿐 아니라 평균수술시간길기 때문에 술자와 환자 모두에게 부담스러운 수술이다”며 “하지만 연세건우병원 문홍교 원장 수술팀에서는 힘줄봉합과 이식을 단 2시간 이내에 완료했는데 특히 브릿지이중봉합을 통한 동시수술은 경이롭기까지 했다”고 놀라워했다.
연세건우병원 문홍교 원장은 “힘줄변성 및 소실된 환자의 치료는 여전히 쉽지 않은 부분인다. 다행히 동종진피를 이용한 환자에 관한 4년간의 추시결과 재파열 발생률은 술 후 사고/부상 등 외상환자를 포함해도 1.3% 미만으로 98% 이상 높은 성공과 안정된 어깨기능 회복을 보였고, 술 후 입원기간 역시 평균 2일 정도로 빠른회복이 가능했다”고 전했다.
이어 “하지만 환자분들이 기억해야 할 것은 파열 진단 후 방치나 대체의학적 치료로 힘줄회복이 가능하지 않을까 고민하는데 시간을 낭비하지 말고 적기에 치료를 받는 것이다. 힘줄이식술이 있다고 하여 안심 할 것이 아니라 적기에 내원한다면 이러한 고난이도의 복합수술에 관함 부담없이 회복이 가능하다. 무엇보다 힘줄이식 보다 환자 본래 힘줄이야 말로 가장 완벽한 회복이 가능하기 때문에 진단 후 적기 치료를 중시해야 할 것이다”고 전했다.
디지털기획팀 이세연 lovo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