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김광석씨 딸 서연양의 사망을 둘러싼 의혹을 풀기 위해 경찰이 내일 김씨 아내 서해순(52)씨를 소환한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12일 오후 1시에 서씨를 피고발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특히 경찰은 서씨의 딸 유기치사 의혹을 중점적으로 조사한다. 또한 서씨가 김씨의 지적재산권 관련 소송 중 피고 중 한 명인 딸의 사망 사실을 숨긴 채 소송을 종료한 것과 관련해 사기 혐의에 해당하는지도 살펴볼 계획이다.
경찰은 지난달 27일 김씨의 친형인 김광복씨를 고소인 신분으로 불러 고소·고발 경위와 내용 등을 확인했다. 같은 달 28일에는 이상호 기자를 참고인 자격으로 출석시켜 서연양 타살 의혹을 제기한 배경과 근거 등을 살펴봤다.
서연양은 2007년 12월23일 경기 용인 자택에서 쓰러져 병원으로 이송된 뒤 숨졌다. 당시 경찰의 부검 결과 사망 원인은 급성 화농성 폐렴으로 몸에서는 감기약 성분 외에 다른 약물 성분은 검출되지 않았다.
하지만 서씨는 김씨 저작권 소송 과정에서 피고 중 한 명인 딸의 사망 사실을 김씨 친가 측에 알리지 않았다. 이웃 주민들에게도 ‘서연양이 미국에 가 있다’고 말하며 10년간 주변 사람들에게 딸의 죽음을 숨겨온 것으로 알려졌다.
박세원 기자 sewonpar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