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동북아평화협력 의원외교단 자격으로 미국 방문을 마치고 돌아온 바른정당 정병국 의원, 더불어민주당 이석현·김두관 의원, 국민의당 정동영 의원이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저희가 워싱턴에서 느낀 것은 자유무역협정(FTA)이 폐기로 간다는 분위기였다”고 말했다.
현지 분위기와 관련해서 정병국 의원은 “미국에 있는 의원들조차 트럼프 대통령에게 편지를 보내 한미 FTA 폐기는 안된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에게 보낸 편지까지 저희에게 보여줬다”고 말했다.
이어 정 의원은 “저희는 방미 기간동안 한미 FTA가 폐기된다면 주변국들에게 의도치 않은 다른 메시지가 전달될 수 있다고 우려를 표명했고 왜 존속돼야 하는지 의견을 충분히 전달하고 왔다”고 전했다.
정 의원은 “오늘 오후 청와대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면담할 예정이라며 미국에서 확인한 사실과 한반도 정세를 전달하고 북한과 정상 채널의 소통이 핵심이라는 점을 말씀드리려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 의원은 “다음 달 초 자유한국당 나경원 의원, 국민의당 조배숙 의원과 함께 총 6명이 중국을 방문하려고 한다”며 “사드 문제로 얼어붙은 한·중 관계를 고려해 사드 제재와 관련한 정책 전환을 촉구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편 미국에 함께 다녀온 국민의당 정동영 의원 역시 “미국이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을 살리기 위해 한미 FTA를 죽일 수도 있다는 관측이 워싱턴에 있었다”며 “미국이 한국에 안보 문제는 맡아줄 테니 FTA는 걷으라는 입장이라고 해석하는 의원들이 많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미국 의회는 트럼프 대통령과 달리 한미 FTA 폐기에 반대하고 있고 유지해야 한다는 뜻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안태훈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