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가 끝나고 출근하는 직장인의 마음을 날씨가 대변하는 걸까. 긴 연휴가 지난 뒤 기온이 뚝 떨어지면서 본격적인 가을 날씨가 시작됐다.
기상청은 11일 오후 1시 현재 서울 기온이 16.4도에 머물렀다고 밝혔다. 당초 예보됐던 낮 최고기온 21도를 크게 밑돌았다. 지난 주말 28.8도까지 수은주가 올라갔던 따뜻한 날씨가 며칠 새 급변한 것이다. 기상청은 대륙 고기압이 확장하면서 북서쪽에서 차가운 공기가 내려와 기온이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12일은 더 쌀쌀해진다. 11일 전국에 내린 비가 완전히 그치면서 차가운 북서풍이 더 강하게 유입될 전망이다. 기상청은 12일 서울 아침 기온이 11도로 떨어지고, 13일인 금요일에는 7도까지 내려가는 등 이번 가을 들어 가장 추운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기압경도력(두 지점 사이의 기압차에 의해 생기는 힘. 바람을 일으키는 원인이 된다)이 점점 강해지면서 바람도 세져 체감온도는 더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이번 주말에 전국이 최고기온 20도까지 오르며 맑은 날씨를 회복할 것으로 봤다.
권중혁 기자 gree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