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개 단체 “원전 안전 허구···아이들까지 위협”

입력 2017-10-11 13:36

시민단체들이 원전 건설·가동과 관련해 미래세대의 목소리가 반영돼야 한다고 요구했다.

‘정치하는엄마들’ 등 19개 시민단체들은 11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현재 탈핵 관련 공론화 과정에서 미래세대는 배제돼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신고리 5·6호기 건설 중단 공론화 과정에 아이들이 발언하거나 참여할 기회가 없다”며 “특히 이번 주말 실시되는 2박3일 합숙토론에는 자녀를 둔 부모가 참여하기 힘든 방식”이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핵은 아이들의 아이들까지 위협한다”며 “신고리 5·6호기 백지화는 물론 아직 가동하지 않은 신고리 4호기와 신한울 1·2호기에 핵연료봉을 장전하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2013년부터 2015년까지 활동한 '사용후핵연료(고준위 핵폐기물) 공론화위원회'에도 불구하고 대다수 시민은 아직도 핵폐기물의 처리 및 보관 문제에 대해 잘 모르고 있다"며 "민주적인 방식의 사용후핵연료 재공론화 이후 건설 중인 원전 5기의 운전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정치하는엄마들 장하나 공동대표는 “원전 안전 신화는 말 그대로 허구이고 환상”이라며 “만약 아이들에게 권력이 있다면 아이들은 핵 없는 세상을 선택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