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가 신성장 동력 산업인 바이오화학산업 육성에 승부수를 던졌다.
울산시는 한국화학연구원과 함께 오는 2019년부터 바이오화학의 원료가 되는 바이오슈가(sugar) 대량생산에 나선다고 11일 밝혔다.
시는 바이오화학산업 세계 시장 규모가 2010년 232조원에서 2025년 778조원으로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2020년까지 울산을 세계 5위 수준의 바이오화학 강소도시로 도약시키겠다는 복안이다.
울산시에 따르면 총 178억원을 투입해 지난 2014년부터 1·2차연도 사업에 이어 올해 9월부터 3차연도 사업에 들어갔다.
시는 이 기간 동안 혁신도시 내 바이오화학실용화센터 1층에 바이오슈가와 헤미셀룰로즈, 리그닌을 대량 생산할 수 있는 설비를 구축한다. 오는 2019년 6월 상용화가 되면 하루 200t의 바이오슈가가 생산된다.
바이오 슈가는 대부분 사탕수수, 감자, 옥수수 등 식용 바이오매스에 의존하고 있어 식량난의 주범으로 지적받고 있다. 개발 중인 기술은 식용 자원이 아닌 풀과 나무에서 바이오슈가를 대량으로 생산하는 것이다.
바이오슈가는 바이오 에탄올과 부탄올, 바이오 디젤 등 바이오 화학제품을 만드는 핵심 원재료로 다양한 종류의 바이오정밀화학 제품생산에 활용된다. 또 함께 생산되는 헤미셀룰로즈는 식이섬유와 같은 식품첨가제 제조에 사용된다.
시는 이와 함께 리그닌 소재를 활용해 산업용 섬유와 ‘썩는 플라스틱'이라고 불리는 바이오 플라스틱 등을 생산하기로 했다.
울산=조원일 기자 wc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