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미야자키현과 가고시마현 사이에 있는 신모에다케 화산이 11일 아침에 분화했다고 NHK가 보도했다.
일본 기상청은 앞으로 더 큰 규모의 폭발이 일어날 우려가 있다며 화구 주변 경보를 발표했다. 또 분화 경계 수준도 '입산 규제'인 레벨 3으로 상향 조정하고 화구에서 2㎞ 범위에서 화산 쇄설류( 화산 폭발로 인해 화산재, 연기, 암석 등이 뒤섞인 구름이 고속으로 분출되는 현상) 등에 조심하도록 당부했다. 신모에다케 화산의 분화 경계 수준이 레벨3이 된 것은 2013년 10월 이후 처음이다.
기상청에 의하면 오전 5시부터 시작된 분화로 화산 연기는 300m 높이까지 치솟았으며, 폭발도 연속해서 발생했다. 또 지하의 마그마와 화산 가스의 움직임을 나타내는 화산성 진동도 관측되고 있으며 이 진동의 폭은 점차 커지고 있다고 기상청은 밝혔다.
신모에다케 화산은 2011년부터 화산성 지진과 소규모 분화가 자주 발생하고 있다. 지난달 말부터 더 빈번해져 지난 5일에는 분화 경계 레벨을 1에서 2로 올렸다.
미야자키현과 가고시마현 경찰에 따르면 이번 분화로 인한 부상자 및 피해 신고는 없으나, 신모에다케 화산에서 약 9㎞떨어진 초등학교에 세워진 자동차에 화산재가 쌓인 것이 확인됐다.
신모에다케 화산은 1716년 11월 대분화 때 사망 5명, 부상 31명 등의 인명피해와 함께 가옥 600채가 소실되는 재산상의 손해를 기록했다. 1959년에는 미야자키현 고바야시시, 타카하라쵸 등에서 화산재에 의한 농작물 피해가 발생하기도 했다.
최민우 기자 cmwoo1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