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희 “北에 유출된 軍기밀, A4용지 1500만 장 분량”

입력 2017-10-11 11:22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이철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1일 남북 유사시 김정은 참수계획을 담은 한미 연합군 작전 관련 문건이 유출된 것과 관련해 “종합적으로 235GB 정도가 나갔고 이는 통상 A4용지 1500만 장쯤 되는 분량”이라고 밝혔다.

이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이같이 말한 뒤 “그중에 어떤 문건이 나갔는지 확인된 건 53GB밖에 안되고 20% 조금 넘게 (유출 문건이) 확인되며 나머지 80% 좀 안 되게 무엇이 유출됐는지 잘 모른다”고 했다.

그는 이어 참수계획을 담은 문건과 관련해 “무슨 경위인지는 모르겠지만 비밀 분류가 아닌 일반 자료로 분류돼 있었다”며 “문서를 생산하는 사람이 기밀여부를 결정하고 몇 급인지도 알아서 결정하는 걸로 돼 있다”고 허술함을 지적했다.

그러면서 “(보안이) 뚫린 건 문제가 많기는 하지만 완전히 통으로 다 유출되고 군이 완전히 속수무책으로 당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했다.

이 의원은 “(유출이) 재발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후속대책을 잘 만들고 작전계획을 수정해 보안대책을 치밀하게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