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홍준표 향해 "영감님, 한국당 지지도나 신경쓰라"

입력 2017-10-11 11:10 수정 2017-10-11 11:11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은 11일 바른정당 전당대회 전 보수통합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를 향해 "그 영감님은 한국당 지지도나 신경 쓰라고 말하고 싶다"고 불쾌감을 드러냈다.

유 의원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국회의원-원외위원장 연석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자꾸 남의 당 전대를 방해하는 행위는 우리로서 받아들이기 힘들다"며 이같이 말했다.

유 의원은 바른정당 내 '보수통합파'인 김무성 의원을 향해서도 "국민들에게 아무런 희망을 못주고, 변화하지도 않는 한국당에 기어들어가는 통합은 보수정치와 한국정치의 앞날을 위해 아무런 도움이 안 되는 일이라고 분명히 얘기했다"며 "자꾸 통합 얘기를 하면서 바른정당을 분열시키고, 흔드는 그런 당 안팎의 행위들을 중단해주길 바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한국당과 바른정당 중진의원들이 만든 '보수우파 통합추진위원회'에 대해서도 "그것은 개인적인 행동이다. 당에서 동의해 준 적도 없다"고 선을 그었다.

최민우 기자 cmwoo1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