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가 숨졌는데도 태연했던 ‘어금니 아빠’ 딸의 일상

입력 2017-10-11 07:11

‘어금니 아빠’ 이모씨의 딸 이양이 숨진 친구를 두고 친구들과 쇼핑을 즐기며 태연한 일상을 보냈다는 보도가 나와 충격을 주고 있다.

YTN은 30일 범행 당일 오후 8시16분에 귀가한 이양이 숨진 친구를 발견하고 아빠에게 살인 사실을 들은 뒤 30분도 되지 않아 친구에게 놀이공원에 가자는 문자 메시지를 보냈다고 11일 보도했다.

사진=YTN 캡처

보도에 따르면 30일 오후 8시41일 오래된 친구에게 내일 시간 되면 놀이공원에 가자고 카카오톡 문자를 보냈고 다음날 오전 10시에도 심심하니까 같이 놀자고 재차 문자를 남겼다. 이양은 이날 친구들과 만나 서점을 가고 운동화를 사며 평범한 일상을 보냈다.

낮 1시쯤 아빠의 전화를 받은 뒤 ‘죽고 싶다’며 눈물을 흘린 이양은 먼저 귀가했다. 친구들과 헤어진 이양은 아빠와 함께 시신이 든 것으로 추정되는 여행용 가방을 싣고 강원도 영원 야산으로 떠났다.

숨진 여중생에게 수면제 음료수를 건넨 이양이 사실상 살인과 시신 유기를 포함해 범행 전 과정을 알고 있었던 게 아니냐는 의혹이 증폭된다. 경찰은 이양에 대해 시신 유기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