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가 2018 러시아월드컵 대륙간 플레이오프로 진출했다. 조국의 포화 속에서 기적을 꿈꿨던 시리아의 도전은 아시아 플레이오프에서 막을 내렸다.
호주는 10일 시드니 ANZ 스타디움에서 열린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플레이오프 2차전 홈경기에서 시리아를 2대 1로 제압했다. 두 팀은 시리아 내전으로 중립지역인 말레이시아 말라카 항제밧 스타디움에서 지난 5일 격돌한 1차전에서 1대 1로 비겼다.
호주는 최종 전적 1승1무로 아시아 플레이오프를 통과했다. 북중미 4위와 다음달 중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대륙간 플레이오프를 갖는다. 아시아와 북중미에 0.5장씩 나눠진 월드컵 본선 진출권을 1장으로 만드는 작업이다. 여기서 본선 진출 여부가 확정된다.
아시아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본선으로 먼저 다가간 쪽은 시리아였다. 시리아는 전반 6분 역습에서 오마르 알 소마의 선제골로 앞섰다.
호주의 역전을 이끈 주인공은 베테랑 스트라이커 팀 케이힐이었다. 케이힐은 전반 13분 헤딩슛으로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전후반 90분 동안 승부를 가리지 못하고 넘어간 연장전에서 케이힐은 후반 4분 역전 결승골을 터뜨렸다.
시리아는 이후부터 파상공세에 나섰다. 호주는 육탄방어로 저지했다. 호주의 골문은 끝내 열리지 않았다. 사상 첫 월드컵 본선 진출을 노렸던 시리아는 아시아를 넘어서지 못하고 무릎을 꿇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