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경기도 성남시장이 시의회의 문턱을 넘지 못해 추진을 못하고 있는고교 무상교복 지원사업 재추진 의사를 분명히 했다.
이재명 시장은 10일 시청에서 열린 지역 국회의원과 가진 정책간담회에서 “이달 열리는 임시회에 무상교복 사업 예산을 다시 올릴 것”이라며 “시민들과 소통해서 돌파해나가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간담회에는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수정구), 김병관 의원(분당갑), 김병욱 의원(분당을) 등이 참석했다.
간담회에서 이 시장은 “성남시 주요 사업은 고교 무상교복과 새로 도입을 검토하고 있는 청소년배당”이라며 “교복은 지금과 같은 현금 지원방식이 아닌 교복생산협동조합을 통해 자체 생산하고 학생들이 골라입을 수 있도록 해 지역경제 활성화와 사회적기업 확산에도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청소년배당의 이름으로 급식비 상당액을 지원하려고 한다”며 “반대가 강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청년배당에 이어 기본소득 이념에 부합하기도 하고 지역화폐로 지급해 골목상권에도 도움이 되는 만큼 의원 여러분의 각별한 관심과 협조 부탁드린다”고 요청했다.
이에 김태년 정책위의장은 “성남시가 가장 도전적으로 새로운 정책을 만들고 시행하고 있다”며 “경우에 따라 사회적 논쟁이 있는데 이런 도전적 정책들이 국가나 사회에서 논쟁이 필요했던 과제라고 생각하고 이런 논의를 통해 국가사업으로 진화하고 정비하는 과정을 거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
간담회에 참석한 의원들은 이 시장에게 지역 현안에 대해 의견을 개진했으며, 이 시장은 의원들의 요청을 일일이 기록하며 배석한 간부 공무원들과 즉각 적용이 가능한 부분을 확인하는 등 의견 수렴에 나섰다.
성남=강희청 기자 kanghc@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