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천현대아파트 침수피해, 폭우·배수시설 부족 복합된 결과

입력 2017-10-10 17:51
작년 10월 6일 오전 울산시 울주군 언양읍 반천 현대아파트에서 군부대 장병들이 태풍 '차바(CHABA)'로 인한 피해 복구 작업을 펼치고 있다. 뉴시스

지난해 10월 태풍 ‘차바’로 발생한 울주군 반천현대아파트 침수는 시간당 130㎜가 넘는 폭우와 배수시설 부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발생한 것으로 밝혀졌다.

울산시 울주군은 10일 군청 2층 상황실에서 신장열 군수가 참석한 가운데 ‘반천현대아파트 일원 침수 피해 원인분석 연구용역 중간보고회’를 개최했다.

이날 용역을 맡은 한국수자원학회 부산·울산지회는 침수 원인으로 전례가 없던 폭우와 대암댐 안전을 위해 신설된 여수로, 천수교차로의 수로 암거의 단면 부족, 태화강 제방의 낮은 제방고 등을 지목했다.

당시 울산은 266㎜의 기록적인 강수량을 기록했다.

이는 2002년 루사의 127㎜, 2003년 매미의 116㎜의 2배가 넘는 수치다.

피해지역 인근의 삼동관측소에서는 319㎜의 기록적인 강우량이 기록됐다. 특히 지난해 10월 5일 오전 10시부터 오전 11시까지 시간당 강수량이 131㎜에 이르렀다.

한국수자원학회는 침수 보완대책으로 태화강 제방 보축, 대암댐 저수위 유지를 위한 저수지 신설, 지하주차장 입구·아파트 입구에 차수문 등의 침수 방어시설 설치를 제안했다.

군은 늦어도 다음달 초까지 용역을 마무리한 뒤 침수 피해를 막기 위한 시설물 보강에 나설 계획이다.

한편 지난해 10월 발생한 태풍 ‘차바’로 울주군 반천현대아파트는 차량 600여대가 침수되고 입주민 1명이 사망하는 등 수백억 원의 재산 피해를 입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