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항공기 '기체결함 회항' 매년 30건 이상… "정비인력 확충 시급"

입력 2017-10-10 14:46

국내 항공기가 기체결함 때문에 회항하는 상황이 해마다 30건을 넘어서고 있어 항공사의 정비인력 보강과 당국의 관리 강화가 시급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자유한국당 김재원 의원은 10일 국토교통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15년부터 올해 8월까지 국내 항공기가 정비 불량으로 회항한 건수는 총 93건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2015년과 2016년에 각각 32건, 올해는 8월까지 29건 기체결함 회항 사례가 발생했다.

지난달 28일 추석연휴를 앞두고 발생한 일본 후쿠오카발 아시아나 여객기 회항 사고 역시 정비 불량에 따른 기체결함이 원인으로 지목되기도 했다. 2년 반 동안 국내 항공기의 총 회항 건수는 647건이었다. 기상 악화로 인한 회항이 552건(82%)으로 가장 많았고, 기체결함 93건, 승객 29건 순이었다.

회항이 가장 많았던 항공사는 42차례 회항한 아시아나항공이었고, 대한항공이 20건으로 뒤를 이었다. 김재원 의원은 “정비인력을 충분히 확보하고 항공안전 관리감독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며 "매뉴얼에 따라 철저한 정비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운항 지연으로 인한 승객 피해를 보상하는 규정에 허점이 없는지 정부가 더 면밀히 살피고 보완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안태훈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