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작품은 댄스씨어터NU 무용극단의 예술감독을 맡고 있는 홍선미감독이 안무 및 연출을 맡고, 홍선미 감독의 딸인 연극배우 이나경이 대본을 써 유명세를 타고 있다.
엄마와 딸이 한 무대에서 무용수와 배우로써 함께한 첫 작품이기도 하다.
이 작품은 깊은 모성애와 철없던 딸이 성장하면서 엄마의 사랑을 알아가는 휴먼무용드라마이다.
지난 7월 모로코 카사블랑카에서열린 국제연극제에서 한국의 모녀가 16개 국가의 예술인들과 모로코인들에게 감동을 선사했다.
무용으로써 연극제에서 처음으로 은상이라는 뜻 깊은 성과를 올리며 관객들의 큰 반향을 일으킨 것이다.
공연이 끝나자 관객들은 모두 자리에서 일어나 기립박수를 쳐 주었고 눈물을 흘리는 관객들도 많았다.
언어가 통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관객들에게 감동을 줄 수 있다는 것은 움직임 안에 감성이 젖어있으며 단순화시킨 구성에 엄마의 이미지를 극대화시킨 것이 관객들을 사로잡은 요인으로 분석됐다.
모스크바 국제연극 페스티발에 연이어 초청 제안을 받은 댄스씨어터NU는 카사블랑카에서 작품을 인상 깊게 본 러시아 기획자에 의한 초청으로 두 모녀는 최소의 스탭진을 구성해 오는 11월2일 러시아로 떠나 다시 한 번 항아리를 든 모녀가 세계인들을 울리게 된다.
또한 내년 5월에는 일본 SAI인터내셔날페스티발, 7월에는 이탈리아 로마시에서 주최하는 음악회에 연이어 초정 받았다.
4개국에서 엄마의 항아리를 무대에 올리게 된 셈이다.
홍선미 예술감독은 댄스씨어터Nu의 춤에 대해 “제가 늘 해 오던 작업이지만 처음 접하는 장르라는 말에 놀랍기도 하다”며 “이런 제 작업을 오히려 타국인들이 더 좋아해 주고 있다”고 말했다.
홍선미 예술감독은 서울예고, 이화여대(학사,석사), 세종대(박사)를 졸업하고 현재 삼육대 겸임교수로 재직 중이다.
다양한 장르와의 콜라보를 통해 이미 많은 작품을 구축해 내고 있는 홍선미예술감독이 가장 크게 중점을 두고 있는 역할은 현재 신촌에 자리 잡고 있는 얘가아트씨어터 극장장 및 예술감독이다.
이 공간에서 다양한 댄스씨어터 작업을 하고 있다.
‘엄마의 항아리’ 는 항아리 하나와 동전이 소품의 전부다.
희생하는 엄마와 철부지 딸이 해학적으로 시작하여 재미를 주다가 결국엔 눈물을 흘리게 하는 휴먼스토리이자 페미니즘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홍선미예술감독은 “50분 동안 집중하게하고 감정 선을 관객과 함께해 나가는 전형적인 댄스씨어터”라고 강조했다.
오는 19일부터 신촌의 얘기아트시어터에서 8회 공연으로 진행되는 댄스씨어터Nu의 제18회 정기공연은 ‘엄마의 항아리’를 재조명하는 작업으로 시도됐다.
2명뿐이었던 출연자가 9명의 출연자로 확대됐다.
홍선미예술감독이 이끄는 댄스씨어터Nu의 제18회 정기공연 예매는 인터파크 또는 얘기아트씨어터에서 가능하다. 현장구매도 가능하다.
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