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고(故) 김광석씨와 딸 서연양 사망 의혹의 중심에 있는 부인 서해순(52)씨가 이번 주 소환될 것으로 보인다.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는 10일 “서씨와 일정 조율을 거의 마쳤다”며 이번 주내 소환 조사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서연양 사망 의혹을 집중 수사하고 있는 경찰은 서씨의 동거인도 참고인 자격으로 비공개 소환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서씨와 김씨 유족 간 있었던 두 건의 민사소송 기록을 검토하고 추가적으로 참고인 조사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추석 연휴 기간 내 그동안 진행된 고소·고발인과 참고인 조사로 수집한 자료와 경기 용인 동부경찰서로부터 넘겨받은 서연양 부검 기록과 사인 등 사망과 관련된 자료를 검토했다. 김씨 지인 등 사건 관련자도 소환해 조사했다.
사건은 이상호 고발뉴스 기자 등이 서연양 사망과 관련해 “병원 진료기록 검토 및 재조사가 필요하다”며 서씨를 검찰에 고소·고발하면서 불거졌다.
서연양은 사망 당시 17세였다. 서씨가 김씨 사망 후 저작권 소송 과정에서 딸의 사망 사실을 김씨의 친가 측에 알리지 않은 것으로 전해지면서 이를 둘러싼 의혹이 증폭되고 있다.
서연양은 2007년 12월23일 경기 용인 자택에서 쓰러져 병원으로 이송된 뒤 숨졌다. 당시 경찰의 부검 결과 사망 원인은 급성 화농성 폐렴으로 몸에서는 감기약 성분 외에 다른 약물 성분은 검출되지 않았다.
정지용 기자 jyje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