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자산’ 인식에 비트코인 가격 급등… 거래가 550만원

입력 2017-10-10 10:13
가상화폐 오프라인 거래소. 대형 전광판으로 비트코인 등의 가상화폐 시세를 확인할 수 있다. 뉴시스

온라인 가상화폐 비트코인의 가치가 급등하고 있다.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 코빗에 따르면 10일 오전 9시 현재 1 비트코인 당 가격은 549만8000원이다. 전일 대비 5.01% 상승했다. 비트코인 가격은 8월 말까지만 해도 400만원 선을 유지하다 이후 가파른 속도로 상승해 600만원대를 넘보고 있다.

급등 원인은 중국과 일본 투자자들이 대거 매수에 나섰기 때문이다. 일본 정부는 비트코인을 합법적 결제 수단으로 인정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일본 시중은행이 비트코인을 엔화나 달러화처럼 거래할 것이라는 관측까지 나오면서 비트코인의 인기는 더욱 치솟았다.

포브스는 중국 당대회가 이 달 말이면 끝난다는 점을 호재로 꼽았다. 당대회 전 금융시장 안정을 위해 비트코인을 규제했던 중국 당국이 당대회 종료 후 다시 규제를 풀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반도 긴장과 금융 위기 우려가 고조될 경우 ‘안전자산’으로 여겨지는 비트코인에 투자자가 더 몰릴 것이라는 예측도 내놨다.

비트코인 가격의 급등세가 지속될지에 대해서는 전망이 엇갈린다. 각국 정부가 점점 가상화폐 규제의 고삐를 죄고 있기에 투자가 줄어들 것이라는 시각과 신규 투자자금이 계속 유입되고 있어 600만원 선을 넘길 것이라는 분석이 공존한다.

이현지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