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퍼스트 레이디” 트럼프 첫번째 부인 주장에 멜라니아 "이런 관종 엑스"

입력 2017-10-10 10:12
이바나 트럼프(왼쪽)와 멜라니아 트럼프

“누가 퍼스트레이디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첫 번째 부인(first wife) 이바나 트럼프가 ‘내가 퍼스트 레이디(first lady)’라고 선언하자 세 번째 부인이자 진짜 퍼스트 레이디인 멜라니아 트럼프가 발끈하고 나섰다.

이바나 트럼프는 9일(현지시간) ABC 방송의 굿모닝 아메리카에 출연해 “나는 기본적으로 트럼프의 첫 번째 부인(first Trump wife)이다. 오케이?”라고 말한 뒤 “내가 퍼스트 레이디”라고 강조했다.  ‘첫 번째 부인(first wife)’이라는 단어에서 영부인을 의미하는 ‘퍼스트 레이디’로 옮겨 가며 말장난을 한 것이다.

진짜 퍼스트 레이디 멜라니아 트럼프의 대변인인 스테파니 그리샴은 이날 성명을 통해 “전 부인의 발언에는 알맹이가 없다. 그것은 불행하게도 시선을 끌기 위한 이기적인 소음일 뿐”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멜라니아는 퍼스트레이디라는 명칭을 대통령의 자녀를 양육하는데 사용하지 책을 팔기 위해 사용하지는 않는다”고 비꼬았다. 이바나 트럼프는 최근 회고록 ‘트럼프 키우기’를 출간하고 홍보 활동을 하고 있다.

체코 태생의 모델 출신인 이바나 트럼프는 1977년 트럼프 대통령과 결혼해 1982년 이혼했다. 대통령의 장남 트럼프 주니어와 차남인 에릭, 장녀인 이방카의 생모이기도 하다. 현 부인인 멜라니아 트럼프는 세 번째 부인으로 2005년에 결혼해 아들 배런을 낳았다.

맹경환 기자 khmae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