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스마트폰앱 15개 폐기···국가예산 7억여원만 날려

입력 2017-10-10 10:10

김병욱 의원, 교육부 앱 현황 조사
교육부·산하기간 앱당 평균 설치수 전년比 41%↓
지난해 국정감사 지적 불구 교육부 앱 낭비 지속

교육부와 산하기관들이 국가예산으로 스마트폰 앱을 제작한후 별다른 홍보나 업데이트 없이 방치하면서 앱 설치율이 급감, 최근 7년간 총 7억6000만원의 제작비가 투입된 15개 앱을 폐기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상임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병욱 의원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교육부와 산하기관이 올해 9월까지 국가예산을 투입해 운영해온 스마트폰 앱은 총 35개로 제작비로 총 44억1800만원을 지출했다.앱당 평균 1억2600만원의 제작비가 투입된 것이다.

이렇듯 교육부와 산하기관들은 막대한 국가예산을 투입해 놓고 2011년부터 2017년까지 총 7억6000만 원의 제작비가 들어간 15개 스마트폰 앱을 폐기한 것으로 드러났다. 김 의원은 “별다른 홍보나 업데이트 없이 앱을 방치하다보니 앱 설치율이 급감하고 있다” 며 “앱을 폐기하고 다시 만드는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의원에 따르면 올해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기준(삼성전자 갤럭시노트·LG전자 V시리즈)으로 35개 앱당 평균 설치 수는 2016년 2만1706개에서 2017년 1만2842개로 41% 감소했다.1000개 이하 앱도 2016년 4개에서 2017년 11개로 275% 증가, 교육부에서 제작한 스마트폰 앱이 시간이 흐를수록 외면받고 있다.

김 의원은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교육부의 스마트폰 앱 예산 낭비를 지적했음에도 스마트폰 앱 예산낭비가 계속되고 있다”며 “교육부 정보화 담당 부서는 실태 파악을 거쳐 주기적으로 앱 활용도를 평가해 기관장에게 보고하고 정부 차원에서 공공기관 앱 낭비를 방지할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