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전 대통령의 아들 이시형씨가 자동차 부품 회사 ‘다스’의 해외법인 여러 곳의 대표로 선임됐다는 보도가 나와 실소유주 논란이 또다시 가열되고 있다.
JTBC는 이 전 대통령의 큰 형인 이상은씨 대신 지분이 1%도 없는 아들 시형씨가 중국 현지 법인 9곳 중 4곳의 대표로 선임됐다고 9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강소 다스는 지난 3월21일 최대 주주인 이상은 회장에서 이시형씨로 대표가 변경됐다. 문등 다스 법정 대표도 지난해 12월22일 이상은씨 아들 이동형씨에서 이시형씨로 바뀌었다. 이시형씨가 대표로 선임된 중국 현지 법인 4곳은 한국 다스 지분이 100%인 곳이다.
이들 4개 법인 매출은 5460억원으로 한‧중 합자 법인 5곳 매출까지 합하면 약 9300억에 이른다. 특히 문등 법인은 이상은 회장이 직접 부지를 결정하고 애착을 보여온 공장이다. 중국 전체 공장의 부속품이 모이는 핵심이자 알짜 공장으로 알려졌다.
다스는 지난 10여년 간 언론을 통해 ‘다스의 실소유주는 이명박 전 대통령’이라는 주장이 제기됐었다. 2007년 검찰, 2008년 BBK특검 수사에서도 나섰지만 검찰과 특검은 “다스가 이명박 소유라는 증거가 발견되지 않았다”는 결론을 내렸었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