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에 핵심적인 역할을 한 백인·남성·저학력·시골 집단 계층의 국정지지율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고 현지 언론이 전했다.
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 여론조사기관 입소스가 발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백인, 남성, 고졸 이하 계층, 중소도시 지역의 지지율이 떨어지고 있다. 이번 설문 조사는 지난달 3일부터 30일까지 4주에 걸쳐 성인 1만5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의 ‘텃밭’이라 할 수 있는 중소도시 지역에서의 지지율은 47%까지 떨어졌다. 지난 1월말 취임 직후 55%였던 지지율이 1년도 안 돼 8% 포인트 떨어진 것이다. 반대로 국정운영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39%에서 47%로 올랐다. 트럼프 대통령이 후보 시절부터 내세운 반(反)이민 정책 지지율도 이 기간 56%에서 47%로 9% 포인트 하락했다.
트럼프 지지율은 전반적으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앞서 지난 6일 AP 통신과 여론조사기관 시카고대학 여론조사센터(NORC)의 공공문제연구소가 발표한 조사에서도 지지율은 취임 후 최저치인 32%에 그쳤다.
권중혁 기자 gree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