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착장 근처 바다에 빠진 막내 아들을 구하려고 맨몸으로 바다에 뛰어든 40대 아버지와 큰아들이 함께 숨지는 사고가 발생해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9일 전남도 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14분쯤 전남 진도군 지산면 가학리 선착장에서 A씨(42. 경기도 포천)씨와 큰아들이 물에 빠진 막내 아들(7)을 구하기 위해 차례로 바다에 뛰어 들었다가 목숨을 잃었다.
A씨는 선착장 근처에서 낚시를 하던 중 막내 아들이 발을 헛디뎌 바다로 추락하자 맨몸으로 물속으로 뛰어들었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의 큰아들(10)도 바다에 뛰어들었다가 부근 낚시배의 도움으로 구조됐으나 끝내 목숨을 잃었다.
더구나 선착장 인근에서 이들 세 부자를 지켜보고 있던 A씨의 아내가 울먹이며 직접 사고 신고를 접수해 더욱 더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경찰은 A씨 유족과 목격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진도=김영균 기자 ykk222@kmib.co.kr
막내 아들 구하려 바다에 뛰어든 40대 아버지와 큰아들 둘다 숨져
입력 2017-10-09 15:20 수정 2017-10-09 17: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