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 붉은 불개미 정밀조사,방역작업 마무리

입력 2017-10-09 14:41
농림축산검역본부 등 유관기관과 민간전문가가 참여해 9일 오전부터 부산 남구 감만동 일대에서 실시한 붉은 불개미 정밀조사 결과 불개미 사체가 추가로 확인되지 않았다.

 농림축산검역본부는 지난달 28일 국내 처음 외래종인 붉은 불개미 발견 후 이날까지 지속해서 정밀 추적 조사를 벌였으나 확산 여부를 알 수 있는 여왕 불개미 등 불개미 사체가 발견되지 않아 방역작업을 마무리 한다고 밝혔다.

 이날 정밀조사에는 농림축산검역본부·환경부·산림청 관계자, 외부전문가 등 47명이 참여해 감만부두 컨테이너 야적장과 인근 배후 부지에서 개미 유인용 트랩 163개 확인과 개미 서식환경 조건을 갖춘 컨테이너와 부두 바닥의 빈틈을 집중적으로 살폈다.

 농림축산검역본부는 이날 오후 정밀조사 결과 붉은 불개미가 추가로 발견되지 않아 감만부두 내 컨테이너 이동 제한 조치를 해제하고 방역 작업도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최종 발표했다.

 그러나 검역본부는 여왕개미 사체가 발견되지 않아 안심할 수는 없는 상황이라고 밝히고, 전국 공항·항만 34곳을 대상으로 상시 예찰을 하면서 불개미 유입·확산을 차단하는 작업을 계속할 예정이다.

 한편, 붉은 불개미는 침에 찔리면 통증과 심하면 현기증, 호흡곤란 등 과민성 쇼크 증상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북미에서는 한 해 평균 8만 명이 쏘이고 100여명이 사망해 ‘살인 개미’로 불리기도 한다.

창원=이영재 기자 yj311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