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해상서 낚시어선 사고 5년 간 170건..불법 행위는 3년 전 8배 증가

입력 2017-10-09 14:36
전남지역 해상에서 바다낚시에 나선 어선들의 사고가 최근 5년 간 170건으로 집계되면서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9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박완주(더불어민주당·천안 을) 의원이 해양수산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3년부터 최근까지 5년 동안 전남 여수와 목포, 완도 해상에서 발생한 ‘낚시어선 사고'는 170건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여수해상에서 83건의 사고가 발생해 가장 많았으며 목포 49건, 완도 38건 순으로 나타났다.

여수 해상에선 2013년 5건과 지난해 9건을 제외하고 2014년 12건, 2015년 32건, 올해 8월까지 25건 등 두 자릿수 사고가 발생했다.

또 바다낚시에 나선 낚시객이 늘어나면서 낚시어선 운영을 주업으로 하는 어업인도 증가하고 불법행위도 급증한 것으로 파악됐다.

해수부 등에 신고 된 낚시어선은 2015년 4289척에서 지난해 4500척으로 증가했으며 충남지역 1154척, 경남 1036척, 전남 830척 순이다.

낚시어선 이용객 수는 지난해 343만여 명으로 집계됐으며 산업 전체 매출은 2242억원, 1척당 매출액은 연평균 5000만원으로 2015년에 비해 각각 15.9%(47만명), 18.9%(357억원), 13.6%(600만원)씩 증가했다.

낚시어선의 불법행위 적발건수는 2015년 554건, 지난해 853건이 발생하면서 3년 전인 2014년 112건에 비해 8배 가까이 증가했다.

불법행위 유형별로는 금지구역 낚시가 가장 많았으며 출·입항 미신고, 정원초과, 음주운항 등으로 조사됐다.

낚시어선 사고는 기관이상 등 선박사고가 74.9%를 차지했으며 충돌 9.9%, 좌초 8%, 침몰 5%, 화재 2%, 전복 0.1% 순으로 나타났다.

박 의원은 “선박 안전기준 위반에 따른 처벌 규정 정비와 단속강화, 내실 있는 안전관리교육 실시를 통해 낚시가 국민레저 활동으로 발전해 갈 수 있도록 해수부의 적극적인 관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무안=김영균 기자 ykk22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