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전 대통령 대선캠프 소셜미디어팀에서 근무했던 신혜원씨가 8일 “JTBC가 보도한 ‘최순실 태블릿 PC'는 내 것이다”라고 주장한 가운데 변희재 미디어워치 전 대표가 “JTBC를 무고죄로 고소하겠다”고 밝혔다.
변희재 대표는 9일 페이스북에 “네이버 검색에서 수시로 끌려내려오던 ‘신혜원’ 인기급상승어가 한밤중에는 줄곧 1위를 지키고 있다. 네이버 내 탄핵세력도 잠은 자나 보다”라면서 “한국의 공영방송 KBS는 은폐, 일본의 공영방송 NHK는 보도하는 상황”이라고 적었다.
이어 “대한애국당에서 JTBC 홍정도, 손석희 등을 모해증거외죄로 국민집단 소송을 준비 중이다. 그런데 나는 이미 JTBC측이 명예훼손으로 고소해 검찰 조사를 받았다”며 “대선 전에 조사 받았는데 그 뒤 아무런 연락도 없다. 우리 당과 별개로 나는 개인적으로 내주에 JTBC를 무고죄로 고소하고 기자회견을 열겠다”고 주장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석방을 요구해온 대한애국당은 지난 8일 “JTBC가 보도한 태블릿PC는 최순실이 아닌 박 전 대통령 대선캠프에서 사용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대한애국당은 2012년 박 전 대통령 대선캠프의 SNS팀에서 일했던 신혜원씨와 함께 기자회견을 열고 “태블릿PC 국정조사와 특검을 촉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신씨는 기자회견에서 “태블릿PC는 최순실 씨가 아니라 내가 사용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전화번호 목록, 카카오톡, 각종 문서, 대선캠프 동료 사진 수십장 등을 근거로 내세우며 자신과 동료들이 쓰던 것이라고 밝혔다.
뒤늦게 이 같은 고백을 한 이유에 대해 그는 “최근 박근혜 대통령 공정재판을 위한 법률지원단이 분석한 검찰의 포렌식 보고서에 관한 내용을 확인할 수 있었고 캠프에서 함께 일한 여자 동료의 사진이 수십장 들어 있는 것을 발견하고 대선캠프에서 사용한 것이 맞다고 확신했다”고 주장했다.
변 전 대표는 9일 오전 채널A ‘돌직구쇼' 프로그램에 출연해 ’신혜원 테블릿 PC논란'에 대해 언급한 김근식 경남대 교수와 김지예 변호사에 대해서도 민형사 소송을 예고했다. 김 교수와 김 변호사는 방송에서 “자기 자신도 거짓말인 거 뻔히 알면서 추석 연휴가 길어 이슈를 만들어보려 한 것” “신혜원씨의 주장이 맞더라도 반납한 뒤 최순실이 쓴 것이니 별로 중요하지 않은 일”이라고 언급했다.
변 전 대표는 방송 직후 페이스북에 “김근식 김지예 퇴출 및 채널A 공식 사과가 없으면, 바로 이 둘에다 채널A 상대로 민형사 소송 및, 방통심의위 제소조치를 취하겠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박효진 기자 imher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