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9일 한글날을 맞아 페이스북에 글을 올렸다. 한글이 위대한 건 '사람을 위하는 마음'이 담겨 있기 때문이며, 그 과학성은 SNS 시대에 더욱 위대하게 빛난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한글날입니다. 훈민정음이 반포된 지 571년, 말을 글로 표현하지 못하는 백성의 간절함을 헤아린 세종대왕의 애민정신이 담긴 날입니다 ”로 시작한 글에서 한글에 대한 자부심이 한껏 드러냈다. 유엔총회에서 활자본 ‘월인천강지곡’을 관람하던 사진도 첨부했다. 세종대왕이 지은 ‘월인천강지곡(月印千江之曲)’은 총 3권으로 구성됐으나 현재 일부만 남아 있다. 한글과 한자가 함께 표기됐지만 한글 위주로 작성된 최초의 문헌이다.
문 대통령은 “한글의 가장 위대한 점은 ‘사람을 위하고 생각하는 마음’입니다. 한글은 배우기 쉽고, 우리 말을 들리는 그대로 표현할 수 있어 의사소통이 쉽습니다”라며 “우리 말과 글이 있어야 우리의 마음을 바르게 표현할 수 있습니다. 한글은 단지 세계 여러 문자 가운데 하나인 것이 아니라, 우리를 우리답게 하는 유일한 문자입니다"라고 평가했다.
이어 “만백성 모두가 문자를 사용할 수 있게 해 누구나 자신의 뜻을 쉽게 표현하고 소통할 수 있게 한 것, 세종대왕의 한글 창제의 뜻은 오늘날 민주주의 정신과 통합니다”라고 덧붙였다. 또 “ 한글의 과학성은 컴퓨터와 휴대폰의 문자입력체계의 우수성을 통해 또다시 증명되고 있습니다. SNS 시대에서 한글의 위대함이 더욱 빛납니다. 참으로 자랑스럽고 소중한 우리의 한글입니다”라고 글을 마무리했다.
이담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