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어촌공사가 관리하는 전남지역 저수지서 5년 간 13명 숨져

입력 2017-10-09 13:00 수정 2017-10-09 15:12
농어촌공사가 관리중인 전남지역 저수지에서 최근 5년 간 13명의 사망자가 발생하면서 인명구조시설과 안전시설 확충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9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박완주(더불어민주당·충남 천안을) 의원이 국정감사를 앞두고 농어촌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저수지 사고 현황'에 따르면 농어촌공사가 관리중인 전남지역 저수지에서 지난 5년간 13건의 사망사고가 발생했다.

이는 경기도(14건)에 이어 전국에서 두 번째로 많은 수치다. 전북과 경북, 경남에 비해선 두 배에 이른다.

사고 유형별로는 음주 등이 8건으로 가장 많았고, 뒤를 이어 낚시 및 어로 활동(4건), 자살(2건), 추락(1건) 순이었다.

이같이 안전사고가 잇따르고 있으나 인명구조함은 전남지역 전체 1046개 저수지 중 401곳에만 설치됐다. 38.3%로 전국에서 가장 낮으며, 전국 평균 61.2%의 반토막 수준이다.

박 의원은 “농어촌공사가 시설관리자를 대상으로 한 안전관리 교육을 더욱 강화할 필요가 있고 경고판이나 위험표지판, 철조망, 펜스 등 안전시설 설치 확대를 위해 더욱 노력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나주=김영균 기자 ykk22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