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운항 선장의 예인선 예인줄에 걸려 어선 전복, 선원 2명 바다 추락

입력 2017-10-09 11:30
전남 진도 앞 해상에서 음주 상태에서 운항을 한 선장의 예인선 예인줄에 조업지로 이동하던 어선이 걸려 전복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어선에 타고 있던 선원 2명이 바다에 빠졌으나 다행히 구조됐다.

9일 목포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6시58분쯤 진도군 독거도 남쪽 15.3㎞ 해상에서 목포선적 연안자망 어선 H호(7.93t급)가 전복됐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선장 김모(54)씨 등 2명이 타고 있던 H호는 조업지로 이동하다 팽목항으로 향하던 부산선적 예인선 S호(47t급)와 부선 A호(1594t급)를 연결하는 예인줄에 걸려 전복됐다.

이 사고로 H호 선장 김씨와 스리랑카인 선원 루모(36)씨가 바다에 빠졌으나 부선 A호에서 모두 구조해 현장에 도착한 해경에 인계했다.

해경 조사 결과 S호 선장 한모(60)씨는 알코올 농도 0.05% 상태에서 음주 운항한 것으로 드러났다.

해경은 전복된 H호에 경유 1400ℓ가 적재돼 2차 해양오염사고를 방지하기 위한 조치를 취하고 사고 선박 선원들을 상대로 자세한 사고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목포=김영균 기자 ykk22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