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추석연휴 극장가의 승자는 영화 ‘남한산성’이었다. 개봉 일주일 만에 관객 300만명을 동원했다.
남한산성은 9일 오전 7시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서 누적 관객 306만6224명을 기록했다. 이 영화는 전날 1200개관에서 5206차례 상영돼 36만5584명의 관객을 끌어모았다. 일일 박스오피스 2위였다.
한국 영화의 올 개봉작 가운데 300만 관객을 기록한 작품은 남한산성을 포함해 6편뿐이다. 지금까지 이 수치에 도달한 영화의 누적 관객 수는 ▲‘택시운전사' 1218만명 ▲‘공조' 781만명 ▲‘군함도' 659만명 ▲‘청년경찰' 565만명 ▲‘더 킹' 531만명 등이다.
남한산성의 상승세는 주말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오전 8시 현재 예매 관객 수는 5만552명으로 점유율 23.0%을 기록 중이다. 다른 한국 영화 ‘범죄도시'(5만8486명)에 이어 2위다.
남한산성은 조선 16대 왕 인조 14년(1636년) 때 발발한 병자호란을 배경으로 그린 사극이다. 청군에 포위된 남한산성에서 47일간 벌어진 이야기를 재구성했다. 김훈 작가의 베스트셀러를 스크린에 옮겼다.
올해 한국 영화 최대 기대작 중 하나로 평가되고 있다. 배우 김윤석 이병헌 박해일 박희순 고수가 출연했다. ‘도가니'(2011) ’수상한 그녀'(2014)의 메가폰을 잡았던 황동혁 감독이 연출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