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10월 9일자 국민일보 1면 기사들입니다.
▶美, ‘협박 같은’ 통상 압박
‘아메리카 퍼스트’(미국 우선주의)를 외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통상 압박이 한국 경제에 어두운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습니다. 한·미 양국은 지난 4일(현지시간)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개정 추진에 합의했습니다. 이튿날엔 미 국제무역위원회(ITC)가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세탁기 수출로 자국 산업이 피해를 봤다고 판단했습니다. 이에 따라 향후 자동차, 철강, 가전 등 미국으로 수출하는 우리 주력 제품에 관세가 붙거나 늘어날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수입 늘어난 개인, 해외서 펑펑
인천국제공항공사에 따르면 열흘간의 황금연휴 기간 100만명이 넘는 국내 거주자가 해외여행을 떠났습니다. 국외 소비지출 증가세도 가팔라지고 있습니다. 한국은행 국민계정 통계를 보면 최근 3년간 계절별 특성을 배제한 실질적인 국외 소비지출은 분기 기준으로 전년 동기 대비 최대 20.3%까지 증가했습니다. 해외 지출이 늘자 한국 경제의 새로운 성장 패러다임을 ‘소득주도’로 잡은 정부는 좌불안석입니다.
▶北 추가 도발 움직임 뚜렷…한·미 “모든 가능성 대비”
북한이 노동당 창건 기념일(10월 10일) 전후로 장거리 미사일 추가 도발에 나설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북한 내 일부 미사일 시설이나 기지 등에서 미사일 발사와 관련한 움직임이 지속적으로 포착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군 관계자는 8일 “북한의 도발이 임박했다는 징후는 아직 없지만 모든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민물 양식장서 ‘금지 항생제’ 검출
뱀장어와 미꾸라지 송어 가물치 등을 양식하는 전국의 민물 양식장에서 항생제를 기준치 이상 과다 투입해 적발된 사례가 최근 3년새 꾸준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일부 양식장에서는 인체에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어 사용이 금지된 항생제도 검출됐습니다. 민물(내수면) 양식은 전국 수산물 양식장의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백상진 기자 shark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