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무심'으로 경기를 해서 좋은 결과가 나왔어요. 이번에도 예전 기억을 살려서 잘 해보겠습니다."
롯데 자이언츠 유니폼을 입은 후 처음으로 가을잔치에 나서는 최준석(34)의 말이다.
최준석은 두산 베어스 시절이던 2013년 이후 4년 만에 가을잔치에 나선다.
최준석은 2013시즌을 마친 후 롯데와 자유계약선수(FA) 계약을 맺고 팀을 옮겼다. 롯데는 이후 포스트시즌에 나서지 못하다가 올해 5년 만에 가을잔치 무대를 밟는데 성공했다.
이미 포스트시즌에 개인 통산 46경기에 출전한 경험이 있지만, 롯데 유니폼을 입고 치르는 가을잔치는 이번 NC 다이노스와의 준플레이오프가 처음이다.
최준석은 "오랜만에 포스트시즌을 치르지만, 특별한 느낌은 없다"고 소감을 밝혔다.
최준석은 포스트시즌에 좋은 기억이 있다.
2013년 준플레이오프 4경기에서 타율 0.500(6타수 3안타) 2홈런 2타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그 해 한국시리즈에서도 7경기에 나서 타율 0.360(25타수 9안타) 3홈런 5타점으로 활약했다.
최준석은 "두산 때 포스트시즌 성적은 지나간 일이라 다소 부담스럽기는 하다"며 "그 때처럼 한다면 팀에 도움이 되겠지만 뜻대로 되지 않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예전 기억을 살려서 잘 해보겠다. 그 때 마음을 비우고 무심으로 경기를 했다. 그래서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각오를 드러냈다.
최준석은 "플레이오프를 넘어 한국시리즈까지 가고 싶다"는 바람을 숨기지 않았다. 롯데가 그만큼 강한 팀이라는 믿음 때문이다.
최준석은 "우리 팀 선발 투수와 중간 계투, 마무리 투수가 모두 강하다. 타선도 다른 팀과 비교해 밀리지 않는다"며 "(강)민호와 (이)대호가 있으니 팀이 잘 돌아간다"고 분석했다.
이어 "후반기에 좋은 경기를 많이 했고, 접전을 많이 한 것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준석은 "한 경기, 한 경기 이긴다는 생각만 하겠다"고 재차 각오를 다졌다.
온라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