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통신에 따르면 이바나는 회고록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과의 결혼생활, 트럼프 그룹에서 자신의 역할, 자녀 양육 과정 등을 자세하게 기록했다.
특히 자신의 낳은 장녀 이방카의 대권 도전 가능성을 언급한 대목이 주목을 받고 있다. 이바나는 회고록에서 “아마 15년 뒤에 그(이방카)는 대선에 출마할 수 있지 않을까”라며 “‘퍼스트레이디’는 별 매력이 없지만 ‘퍼스트마더’는 흥미가 있을 것”이라고 적었다.
이바나는 트럼프 대통령과의 첫 만남부터 이혼에 이르기까지의 결혼 생활에 대해서도 자세히 공개했다. 이바나는 트럼프 대통령과의 첫 만남에 대해 “본능적으로 도널드는 똑똑하고 재미있으며 미국적인 좋은 남자라고 느꼈다”고 떠올렸다. 첫 만남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레스토랑에 자리를 잡아주고 계산을 해준 뒤 호텔까지 데려다줬다고 한다.
이바나는 이혼 3년 전인 1989년 “젊은 금발 여성이 갑자기 내게 다가와 ‘당신의 남편을 사랑한다. 당신도 남편을 사랑하느냐’고 물었다”고 기억했다. 이어 “난 ‘꺼져. 남편을 사랑해’라고 답했다. 숙녀답지 않았지만 난 충격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 여성은 말라 메이플스로 트럼프 대통령이 1992년 이바나와 이혼한 뒤 다음해 재혼한 인물이다.
이바나는 체코 출신 모델로 1977년 당시 부동산 재벌이던 도널드 트럼프와 결혼했다가 1992년 이혼했다. 장남 도널드 주니어. 장녀 이방카, 차남 에릭 도널드 주니어의 친모다.
김판 기자 p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