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딩크 전 감독, 韓 축구대표팀 공식 직책 거절

입력 2017-10-07 16:27
거스 히딩크 전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 뉴시스

거스 히딩크 전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대표팀 내 공식적인 역할은 수행할 수 없다는 입장을 전했다. 다만 비공식적으로 신태용호를 돕겠다는 의사를 표명했다.

대한축구협회 이용수 부회장은 7일(한국시간) 프랑스 칸에 체류 중인 히딩크 전 감독을 만나 미팅을 가졌다. 이 부회장은 이 자리에서 히딩크 감독에게 기술자문을 비롯해 대표팀을 도울 수 있는 역할을 맡아달라고 부탁했다.

이에 히딩크 전 감독은 한국 축구대표팀에서 공식적인 직책을 수행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2018 러시아월드컵 기간에 방송해설 등 다른 일을 맡기로 예정돼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히딩크 전 감독은 한국에 애정이 있는 만큼 본인이 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비공식적으로 축구대표팀을 돕겠다는 의사를 표했다.

히딩크 감독은 더 이상의 논란을 막고, 한국 대표팀을 돕기 위해선 협회와 정확한 커뮤니케이션 및 업무 공유, 직접 소통 등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협회는 히딩크 전 감독의 뜻을 따라 향후 직접 업무 등을 공유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또한 히딩크 전 감독은 남북 교류 등 한국 축구가 큰 그림을 그릴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돕고 싶다는 의견도 내놓았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