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스베이거스 참사 단독 범행 결론…범행동기는 여전히 미궁

입력 2017-10-07 15:04
라스베이거스 총격범 스티븐 패덕. AP뉴시스

58명의 사망자를 낸 라스베이거스 총기난사 사건과 관련해 미국 경찰은 총격범인 스티븐 패덕(64)이 사건 당일 호텔방에서 혼자 범행을 저질렀다고 결론지었다.

 라스베이거스 경찰국의 케빈 맥머힐 부국장은 6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열고 사건 당일인 지난 1일 밤 패덕이 만델레이 베이 호텔 32층 방에서 혼자 범행을 저질렀으며, 범행 전에 그 방에 들어간 사람은 없다고 밝혔다. 맥머힐 부국장은 “패덕이 유일한 총격범이라고 확신한다”면서 “(호텔)방에는 이 범행을 도운 다른 사람은 없었다”고 발표했다.

 당초 경찰은 패덕의 휴대폰 충전기가 발견되지 않아 누군가 공범이 있을 것으로 보고 조사를 벌였지만, 조사 과정에서 패덕이 묵은 호텔방에서 충전기들을 모두 발견했다. 경찰은 범행 준비 과정에서 패덕을 도운 공범이 있는지는 여전히 수사 중이다. 맥머힐 부국장은 “그가 범행을 저지르기 전에 도운 사람이 있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확신할 수 없으며 계속 수사를 진행 중이다”고 말했다.

 경찰은 또 범행 직후 스스로 목숨을 끊은 패덕의 범행 동기에 대해서는 여전히 밝혀내지 못하고 있다. 경찰은 패덕이 이슬람국가(ISIS)와는 아무런 연관이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ISIS는 사건 발생 직후 라스베이거스 총격이 자신들의 소행이며, 총격범이 이슬람으로 개종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패덕은 지난 1일 라스베이거스 만델레이 베이 호텔 32층 객실에서 지상의 야외 콘서트장에 모인 관람객들을 향해 총기를 난사해 58명의 목숨을 앗아갔다. 그가 묵은 호텔 객실에서는 12정의 반자동 소총을 포함해 총 24정의 화기류가 발견됐고, 그의 집에서도 총기와 폭발물이 발견됐다. 패덕은 총기 난사 이후 경찰 특수기동대 요원들이 현장에 접근하려 하자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장지영 기자 jy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