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연속 월드시리즈 제패를 노리는 시카고 컵스가 포스트시즌 첫 승을 올리며 쾌조의 출발을 알렸다.
컵스는 7일(한국시간) 미국 워싱턴 D.C 내셔널스파크에서 열린 2017 미국프로야구(MLB) 포스트시즌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NLDS·5전3선승제) 1차전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경기에서 3대 0으로 완승했다. 지난해 월드시리즈에서 108년 만에 우승반지를 낀 컵스는 올해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1위로 디비전시리즈에 직행해 월드시리즈 2연패에 도전하고 있다.
이날 컵스는 선발투수 카일 헨드릭스의 호투 속에 타선이 승부처에서 집중력을 발휘하며 승부를 손쉽게 가져왔다. 헨드릭스는 7이닝 2안타 6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워싱턴 타선을 틀어막았다.
0-0으로 팽팽한 접전이 펼쳐지던 6회 컵스의 중심타선이 힘을 냈다. 2사 주자 2루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2번 타자 크리스 브라이언트가 적시타를 때려냈다. 이어 3번 타자 앤서니 리조가 우전안타로 브라이언트를 홈에 불러들였다.
8회에는 리조의 방망이가 한 번 더 매섭게 돌아갔다. 리조는 2사 주자 3루 상황에서 쐐기 2루타를 날렸다. 이로써 3-0으로 리드를 잡은 컵스는 9회까지 실점 없이 경기를 매듭지으며 포스트시즌 첫 승을 장식했다.
워싱턴 선발투수 스티븐 스트라스버그는 7이닝 3피안타 10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했으나 팀 타선의 도움을 받지 못하고 패전투수가 됐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