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민간항공기구, 북한 미사일 발사 비난 결의안채택

입력 2017-10-07 14:06
국제민간항공기구(ICAO)가 북한의 잇단 탄도미사일 발사가 항공기의 안전 운행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북한을 비난하는 결의를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ICAO 이사회는 지난 6일(현지시간)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열린 정례 이사회에서 36개 이사국의 만장일치로 결의를 채택하는 한편 향후 북한에 대해 안전 운항을 위한 국제적 표준을 준수하도록 요청할 방침이다.

 항공기의 안전 운항을 기술적으로 지원하는 ICAO가 특정 국가를 비난하는 결의를 내는 것은 극히 이례적이다. 이번 결의는 한국, 미국, 프랑스, 일본 등이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7월 28일 북한이 발사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미사일이 동해상에 낙하하기 약 10분 전에 에어프랑스 여객기가 홋카이도(北海道) 서쪽 동해 상공을 비행하는 등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따른 여객기의 안전 운항에 영향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한편 북한도 191개의 국가 및 지역으로 구성되는 ICAO에 가입해 있지만 이사국은 아니며, 이번 이사회의 출석하도록 요청 받았지만 참석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장지영 기자 jy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