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 국정 운영 지지도 사상 최저 32%로 추락

입력 2017-10-07 11:31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 운영 지지율은 역대 최저인 32%로 떨어졌다. 백악관 영상 캡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한 미국민의 지지도가 급격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AP 통신과 여론조사기구 NORC 공공문제연구소가 최근 공동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국정이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는 여론은 불과 24%로 지난 6월에 비해 10% 포인트나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정 수행 지지도는 32%로 떨어졌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 기반인 공화당 지지자들의 지지도 하락이 커 6월의 60%에서 44%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AP통신은 북한을 향한 트럼프 대통령의 위협적인 발언과 최근 미국을 강타한 허리케인 대응 논란, 그리고 백인우월주의를 인정하는 듯한 샬러츠빌 유혈 사태 대응 등이 그 배경이라고 지적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의 개인적 자질에 대한 국민의 전반적인 평가도 부정적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약 70%는 트럼프 대통령이 신중하지 못하다고 답변했으며 대다수는 그가 정직하지 못하고 강력한 지도자가 아니라는 견해를 나타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인종 관계 및 외교, 이민 등 주요 정책에 대해 60% 이상이 불만을 나타냈다. 총체적으로 공화당 지지자 3분의 1을 포함해 응답자의 67%가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 수행을 지지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나마 좋은 평가를 받아온 경제 정책에 있어서도 응답자의 56%는 지지하지 않는다고 답한 것으로 조사됐다.

 민주당 지지자 가운데 92%와 중립적 유권자 69%는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들과 같은 국민이 당면한 문제들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고 혹평했으며 공화당 지지자 가운데도 42%만이 트럼프 대통령이 문제를 잘 이해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지난달 28-10월 2일 간 성인 1천15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이번 조사의 오차 한계는 ±4.1% 포인트이다.

장지영 기자 jyjang@kmib.co.kr